건강

하수오

ora 2007. 10. 8. 14:31
하수오(何首烏=Polygonum multiflorum Thunberg)
하수오는 중국원산의 여뀌과 식물로서 우리나라의 원야에 자생한다. 하수오의 덩어리 뿌리를 Polygoni multiflori Radix 라해서 생약으로 이용한다. 하수오는 다년생의 초본으로서 넝쿨을 잘 뻗으며 그 길이는 3∼4m에 이를 수도 있다. 이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여러 갈래로 분지하며 기부는 목질화되어 있다. 잎은 호생이며 잎자루는 길고 좁은 난형 내지는 심장형인데 윗면은 녹색이고 잎뒷면은 엷은 녹색이며 잎 양면에는 공히 털이 없다. 잎의 길이는 5∼7cm이고 잎의 너비는 3∼5cm에 이른다. 잎의 끝부분은 점차 첨예화되어 있고 잎의 기부는 심장형이다. 꽃은 원추형이고 7∼8월에 개화하는데 꽃은 작으며 흰색을 띄고 있다. 과실은 타원형이며 삼능(三稜)이고 광택이 있으며 흑색을 띈다. 줄기는 오래된 부분일수록 적색이 짙고 어린 줄기에서는 그 색깔이 엷다. 뿌리는 적갈색 방추형 또는 덩어리로서 길이는 5∼15cm, 지름은 3∼10cm이다. 괴경의 횡단면은 담홍∼담갈색이어서 anthraquinoids의 존재를 예측케한다.
이 생약에는 전설이 있어 이 생약을 먹으면 백발이 검어진다 하였으며 정력에 좋고 강장작용이 있어 중국에서는 야교등(夜交藤)이라는 별칭이 있다.
야교등의 내력은 이들 줄기는 밤이 되면 서로 상교(相交)한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고 또 그런 유래 때문에 강장적인 효과약물로서 상징되기에 이른 것이다. 성분으로서는 anthraquinoids로서 chrysophanol, emodin, rhein, physcion, chrysophanol anthron등이 들어 있고 다수의 녹말과 3.1%의 지방, lecithine을 함유한다. emodin과 physcion은 유리형과 배당체형의 두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stilben 유도체로서는 2, 3, 5,4'-tetrahydroxystilbene-2-0-β-D-glucoside가 1.2%이상 함유되어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신경계를 흥분시키는데 이것은 생약의 강장성 효과의 일면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또 혈당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처음에는 상승시키고 나중에는 하강시켜 정상치보다 저하시킨다. 적출 개구리 심장에 대한 약리 실험에서 심장에 대한 흥분작용이 있을뿐아니라 피로한 심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강심작용(强心作用) 이 있는 것도 강장제에 대한 하나의 원천적인 암시를 띄고 있는 것이다.
cholesterol혈청치의 증가를 억제하는데 이것은 하수오 성분이 장관에서의 cholesterol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결과라고 지적되고 있다. 하수오의 유효성분이 cholesterol과 결합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동맥경화를 완해(緩解)시키므로서 유지질(類脂質)의 혈청내 잔류를 막고 또한 동맥내벽에 침착하는 것을 방지시킨다고 보고되어 있는데 이것은 lecithine의 작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목 할 만한 것은 하수오 유효 성분 중에는 부신피질 호르몬 자극물질인 corticotropin에 유사한 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생하수오는 장관의 연동 운동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나 수치(修治)한 하수오는 배당체성의 성분이 분해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작용은 약화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하수오는 anthraquinoids와 기타의 다른 유효성분이 공존함으로서 사하작용, 소염작용, 보익간신(補益肝腎)의 효과가 실현되는 것이라 하겠다.
하수오 뿌리를 소중에 담가 2,3개월 가량 밀봉해 두면 하수오주가 되는데, 여기에 벌꿀이나 설탕을 타서 조석으로 한두잔씩 마시면 정력이 좋아지고 혈색이 돌아 아름다워지면 머리가 검게 되어 젊어진다고 한다.
 하수오는 암수가 다른 식물로 낮에는 따로 떨어져 있다가 밤이 되면 서로 엉키어 포옹하기 때문에 야교등(夜交藤) 또는 야교라는 별명이 있다.